요즘은 마케팅 하면 온라인 마케팅부터 떠올립니다. 그만큼 온라인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죠. 티비 광고를 내고, 전광판을 통해 송출하고, 무작정 광고부터 날리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이 커진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온라인 마케팅을 하겠다고 뛰어들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실정을 악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한테 걸리면, 돈만 날리고 광고 효과는 보지도 못하는데요.
심지어는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자기가 '당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만 해도 당한지도 모르게 당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속이길래 속은 사실도 모르게 속이냐. 그 민낯을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대행사,
다 전문가는 아니다
직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우리는 그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 왜냐. 내가 하면 몰라서 제대로 못할거거든요. 그렇다고 차근히 배워서 하기엔 비효율적이죠.
그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바로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행사라고 해서 전부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마케팅 대행사를 차리고,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중 '진짜' 마케팅 방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요?
지금 세어보니 다섯손가락으로도 충분한 정도네요. 그만큼 진짜 전문가는 적습니다.
전문가가 적다고? 내가 아는 대행사만 해도 한 두 군데가 아닌데?라고 물어보실건가요? 네. 대행사 참 많습니다. 에이전시가 파멸의 길로 걸어가면서, 이제는 대행사의 천국이 되었죠. 어딜가나 '내가 진짜 대행사다' 외치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이 글에서 말하려는 문제점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어디서나 대행사를 찾을 수 있는데, 전문가는 없거든요.
전문가 대신
사기꾼이 판치는 시장
지금 당장 온라인 마케팅을 대행한다는 업체 다섯군데만 떠올려 보세요.
그 중에 온라인 마케팅이 뭔지, 로직이 뭔지, 정확한 단가가 어떻게 되는지 조차 모르는 업체는 세군데 정도입니다.
나머지 두군데는 그럼 제대로 아는 곳이냐고요? 알기는 알 수도 있습니다. 알지 못할 확률이 더 높지만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두군데는 과다 비용을 청구하는 곳이라는 거죠.
저도 이 업계에 몸을 담고있지만, 이 시장에서 대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둘중 하나입니다. 바보거나, 하이에나거나.
바보들은 최소한 제대로 일할려고 노력이라도 합니다. 아니면 망하거든요. 하지만 하이에나는? 이 유형이 진짜 위험하죠. 잘못 걸리면 몇 천 만원 비용을 날리는건 순식간이거든요.
마케팅 비용
이렇게 날린다
온라인마케팅을 하면서 몇천만원 날리는 정도는 일도 아닙니다. 과도한 수수료를 책정 해 놓고, "이게 업계 평균이다"라고 말하면 되거든요. 그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그렇구나"합니다. 조금만 알아보면 아니라는 걸 알텐데, 알아보기도 힘들거든요.
예를 들어 키워드 최적화로 생각 해 볼까요? 물론 키워드의 단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연관검색어를 기준으로 키워드 하나 당 단가는 5만원 정도입니다.
그럼 얼마를 얘기하냐? 10만원으로 부르는 건 예사고, 30만원까지 부를 수도 있습니다. 5만원이 순식간에 30만원으로 늘어나는 거죠.
키워드 최적화는 숨겨진 영역입니다. 클라이언트가 봤을 땐, 이 키워드가 10만원인지, 20만원인지 모릅니다.
물론 최적화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실행 단가보다는 좀 더 받아야 합니다. 대행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4배, 5배, 또는 그 이상을 받는다? 이건 사기라고 봐도 됩니다.
또는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하는 법을 가르쳐 달랬더니, 수업료로 회당 몇 백에서 몇 천까지 요구하는 경우요. 비용이 비싸니까 뭐 대단한 걸 배울 수 있나 해서 그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이건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배우는 내용, 20분만 검색하면 다 나오는 거라고요.
내가 맡긴 마케팅
진짜 거기서 할까?
내가 만나고, 일을 맡기고, 연락을 하는 대행사. 자, 그 대행사에서 '직접'업무를 처리하는 케이스가 얼마나 될까요?
마케팅 업계는 대행의 세계입니다. 지금까지 만난 대행사들을 떠올려 보세요. '우리는 이런걸 원한다'라고 했을 때, '저희는 그거 안합니다'라고 한 대행사가 몇 군데나 되나요?
대부분의 대행사는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못 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왜냐. 일단 하는 것 처럼 받아서 다른 데 맡기면 되거든요. 이걸 대대행이라고 합니다.
물론 대대행으로 끝날지, 대대대대대행 까지 이어질 지는 파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일만 잘 되면 무슨 상관이냐고요? 네 맞습니다. 일만 잘 되면 되죠. 그 사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든, 지불할 능력이 있다면 말입니다.
대행사가 붙을 수록
클라이언트는 손해보는 구조
설마 순진하게 대대대대행까지 가는 동안 비용이 똑같으리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에이전시가 점차 사라지면서, 마케팅 대행사들은 이제 서로의 에이전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대대행을 줬다면, 내일은 대대행을 받는 식으로요. 물론 그 사이에는 수수료가 붙습니다.
이건 유통망이랑 똑같이 보시면 됩니다.
중간에 붙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비용도 높아지죠. 대행을 거칠 수록 수수료가 나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업무를 하는 대행사에 들어가는 돈은 적어집니다.
그럼 당연히 실제 업무를 하는 대행사에서는 그만큼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만 낼거고요.
퀄리티 자체를 줄일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면, 남은 건 비용 뿐입니다. "해 보니 비용이 더 들겠네요 추가로 이만큼 더 내셔야 겠습니다" 라는 말을 듣게 되겠죠.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랑 거래하는 대행사, 과연 제대로 일을 하는 곳인지, 아니면 대행사의 탈을 쓴 에이전시 인지는 사실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일부는 직접하고 나머지는 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럼 어떻게 확인을 하냐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대행사에서 견적을 받아 보는 겁니다. 같은 키워드인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면, 가장 싼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아시는 것처럼 키워드 최적화의 결과물은 똑같으니까요.
이게 안된다면, 최소한 키워드 최적화 만큼은 종합대행사를 피해야 합니다. 왜냐. 종합 대행사에서는 이 업무, 처리 못하거든요.
또, 아시는 것처럼 온라인 마케팅의 영역은 광범위합니다. 블로그, 인스타, 구글, 유투브 등 매체 뿐 아니라, 그 안에서 또 체험단, 기자단, 콘텐츠, 바이럴, 이벤트, CPC, 등등 영역도 나뉘죠.
여기까지만 해도, 대형 대행사가 아닌 이상은, 직접 업무 진행 못합니다. 직원이 최소한 30명은 되는게 아니라면요. 중소규모이면서도 종합대행사를 표방하는 곳을 피해야 하는 이유죠.
자, 이거 두 개만 알고 가도 악덕 대행사는 피할 수 있습니다. 이건 셀클럽, 아이보스, 크몽 등에서 업체를 찾을 때도 마찬가진데요.
지금까지 숱한 온라인마케팅을 했지만 효과를 못봤다. 그 땐 업체 바꾸셔야 합니다. 이렇게 거르고 걸러서 제대로 된 대행사를 찾는다면, 그때는 정말 투자한 비용 대비 효과를 누릴 수 있으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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