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클라이언트의 요청으로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분은 온라인 마케팅 자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셨는데요.
이 분이 하신 말씀이, 얼마 전 미팅을 한 마케팅 업체에서 너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용어를 얼마나 어렵게 사용하길래? 궁금증이 생겨 자세히 들어보니, 쉽게 풀이할 수 있는 마케팅 용어들을 괜히 몇 번 꼬아서 언급하거나, 전혀 호환되지 않는 용어를 수식어로 붙이며 설명을 했다는게 아니겠습니까?
필자가 몇 번이고 강조한 멘트이지만, 허위 중고차를 매매하는 딜러나 휴대폰 단말기 가격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악질 폰 판매상과 같은 행동을 하는 자칭 ‘인터넷 마케팅 전문가’ 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흔히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와 그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마케팅에 주로 사용하는 3가지 용어
CPC, CPM, CPA
제목에 언급했듯이, 인터넷 마케팅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접하는 것이 바로 위 용어입니다.
▶ CPC란?
CPC는 클릭당 비용(Cost Per Click) 의 약자로, 광고 소비자가 클릭할 때마다 광고주의 비용이 나가는 방식인데요.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가장 상단에 '광고'탭에 뜨는 홈페이지들이 바로 파워링크를 이용한 광고인데요. 이 파워링크가 가장 대표적인 CPC 라고 할 수 있습니다.
▶ CPA란?
CPA는 행동당 비용(Cost Per Action) 의 약자로, 클릭당 비용이 차감되는 것이 아닌, 광고 소비자가 클릭 이후 무언가의 ‘행동(Action)'을 취할 때 비용이 나가는 방식입니다.
설문조사나 회원가입 등이 바로 그 예인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단연, 네이버 메인 화면에 “회원가입만 해도 게임실행 가능!” 등의 웹 게임 광고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바로 CPA에 속하죠
▶ CRM이란?
마지막으로 CPM은, 노출 1,000회 당 비용 (Cost Per Mille)을 의미합니다.
동영상 등의 광고가 소비자에게 1,000회 노출되었을 때마다,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네이버 TV를 비롯한 유튜브에서 광고를 볼 때, 약 4~5초 (네이버는 15초 ... ) 시간 동안 [넘기기] 가 안되는 그런 공고들이 바로 CPM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M과 CPC,
어떤 것이 더 좋은가?
CPA는 논외로 치고, CPC와 CPM을 설명했다면 많은 클라이언트가 인터넷 마케터들에게 질문하는 공통적인 부분은 “어떤 방식이 더 좋아요?”입니다.
이는 CPM과 CPC의 장단점과 특색을 제대로 분석하고 비교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데요, 당연히 물어보아야 할 권리이므로 하나씩 하나씩 꼼꼼히 마케터에게 질문하셔야 합니다.
(여기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마케터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명쾌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면 자질을 의심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브랜드의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싶다는 목적이 우선순위라면, CPM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향상되려면 많은 사람들이 보아야 하므로, 노출 당 비용이 산출되는 CPM이 가장 적합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참여도를 넘어, 실질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시점이라면 CPC를 추천합니다. 클릭 한 후에 상품을 비롯한 브랜드의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페이지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죠.
CPC와 CPM,
단점은 없을까?
자, 그러면 각각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위에 언급했듯이, CPM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도록 ‘설계’ 된 마케팅 기법인 만큼, 브랜드 웹사이트의 클릭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성과를 보장하기 어렵지만, 일단 노출이 되었기에 그에 대한 비용은 지불해야 합니다. 브랜드 인지도 노출만을 목적으로 수행하고, 수익성은 별 기대를 하지 않는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CPC는 누가 광고에 클릭했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없지만, 클릭 횟수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CPM 보다는 어느 정도 수익성을 노출시킬 수 있으나, 이 또한 불확실 하다는 점이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합니다.
CPA를 논외로 정한 이유
: 호불호가 심한 광고
CPA는 일반적인 키워드 광고(파워링크) 와 노출광고(배너) 등과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나 일반인들이 ‘재택알바’를 하고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CPA 인데요.
블로그에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관한 광고를 작성한 이후, 그 글을 보고 해당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클릭하여 ‘회원가입’ 및 ‘상담’, 또는 ‘개인정보 일부’를 기재한다면 그 횟수당 일정 금액을 수령합니다.
영업직의 ‘인센티브(실제)’ 로 생각하시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건데요.
CPA의 경우에는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WIN-WIN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스템이라 하지만, 그 중간에서 편취를 하는 ‘아웃소싱’ 급의 업체들이 존재하여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CPA는
다단계로 이용되기도 한다
200X년, OOO드림으로 시작했다가 201X년도에 광고대행업을 추가하여 OOO드림으로 상호명을 바꾼 ‘재택알바를 빙자한 유사 다단계 광고대행 업체’ 가 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등과 OOO드림의 회원모집 등으로 CPA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는 곳인데요. 회원 모집의 경우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고 홍보하면서 가입할 때 본인의 추천인 ID를 적극적으로 PR합니다.
홈페이지에서 누군가를 추천하여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이후 가입비(초기비용, 임대료 라고 불립니다.)를 내면 정회원(마케터) 로 전환되며 자신 또한 회원을 모집하며 추천을 받아 실적을 올려야 하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CPA의 경우에는 온전한 브랜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지만, 빠른 회원유치를 비롯한 제반정보(마케팅 정보 활용에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번호등)가 필요한 보험계 등에서 이러한 CPA를 사용합니다.
CPA 방식의 종류
회원가입 위주로만 언급했지만, CPA의 A(Action) 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결제(Sale) 에 따라 책정되는 경우가 있고, 상담신청(Lead)을 비롯한 프로그램(앱) 설치(Install) 의 경우에도 비용이 지불됩니다.
대부분 이러한 부분을 보상형(Reward : 리워드) 라고 하는데요. CPA를 준법적이고 상식선에서 사용하는 사례보다는, ‘애드웨어’를 비롯한 여러 ‘불만을 야기하는 행동(Action)' 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더 많아 상식을 준수하는 마케터까지 비난을 받곤 합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똑똑해진 소비자와 클라이언트로 인해 CPA가 예전보다는 많이 클린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결제를 유도하는 웹하드 사이트나 성인사이트가 존재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도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스폰서링크와 클릭초이스 광고상품은 대표적인 CPC(클릭당 광고) 과금 방식이며, 파워링크과 플러스프로 등의 광고상품은 전형적인 CPM(노출당 광고) 과금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중 하나만 쓰라는 법은 없죠. CPC와 CPM을 동시에 진행하고, 나아가 CPA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의 핵심은, “효율적인 비용에 최상의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죠.
CPA와 CPM, 그리고 CPC까지 사용하여 ‘극대화’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이 중 하나만 제대로 파고들면 세 가지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은 효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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