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제품, 홍보 비용이 얼마죠?"
홍보와 광고. 단어의 생김새도, 뜻도 다른 두 단어는 막상 업계에서도 구분 없이 쓰이는데요.
실제로 홍보를 부탁하신다며, 광고 문의를 하시는 분. 광고 잘 좀 해달라며, 홍보의 방식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럴때마다 꼬박 '아, 광고 말씀이시죠?', '사장님이 말씀하신 건 광고가 아니라 홍보인데요…'와 같이 일일이 대꾸하다 보면 투머치 토커로 취급 당하기 일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말하는 단어보다도, 고객님께서 진짜로 원하는 것을 맥락상 알아차리고 센스껏 일을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오늘은 어렵지 않게 홍보와 광고, 그 차이점을 알려 드리고, 그에 따른 활용방법을 딱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서라도 두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는데요. 특히 평소 두 단어의 뜻을 헷갈려 하시던 분들에게 도움될 만한 이야기 입니다.
네이버야 말로 광고판이라 던데…
광고(advertising)란?
광고, 단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넓을 광(廣)에, 알릴 고(告)'로 이루어져 있죠. 바로, 널리 알린다는 뜻인데요. 개인, 기업 등의 조직체에서 '상품을 사달라',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직접적인 판매 목적을 가지고, 알리는 활동을 말합니다.
방식도 그렇지만, 매체에 광고비라는 비용을 지불한다는 특징이 홍보와는 구별되는 큰 특징인데요. 그렇다보니 광고판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와 광고를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시(광고대행사)'가 존재합니다.
가령 서울 OO구 성형외과, 보톡스 시술 잘하는 곳이라고 검색하면 상단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 바로 광고입니다. 어디 지역의 어떤 수술이나 시술에 관련하여 성형외과를 검색하면 가장 눈에 띄게해서 고객이 찾아가게 만드는 방식이죠.
또 한가지 흔한 예시를 말씀드려보자면, 턱성형 수술의 부작용을 검색한다고 해봅시다. 검색글에는 문단과 문단 사이에 배너광고들이 쪼르륵 깔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클릭만 하면 바로 병원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배너들도 바로 광고의 한 방식입니다.
입소문 나려면 홍보를 잘해야 한다고?
홍보(public relations,PR)란?
광고가 판매목적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홍보는 대중(고객)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방식인데요. 홍보란 기업, 단체 등 조직체가 스스로의 생각이나 계획 활동 등을 널리 알리는 것을 말합니다.
광고는 대놓고 구매를 유도하는 데 주력했다면, 홍보는 소통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것인데요.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형외과에서 자기 병원을 알리는 두 가지 방법을 보겠습니다. 일명 '비포vs애프터' 사진을 내걸며, 실력을 자랑하고 손님을 끌어모은는 것은 광고의 방식이고요.
불의의 사고로 화상을 입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성형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수술과 치료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내용을 퍼뜨리면, 이는 홍보가 됩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착한 병원으로 이미지 메이킹 하는 것으로, 성형외과의 '의료서비스' 자체를 알리는 광고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죠.
'이 상품을 사세요! 저를 골라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광고라면, '저는 이런 상품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홍보라는 겁니다. 두 가지 차이, 느낌이 오시나요?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마케팅(marketing), 브랜딩(branding)은 무슨 뜻일까?
광고건 홍보건 모두를 아우르는 말이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이란 상품을 기획하고 제조, 판매하는 시장에서의 모든 과정을 말합니다.
성형외과에서도 특정 나이대의 고객층을 선정하여 '동안시술키트'이라는 이름으로, 눈밑지방재배치와 팔자주름 리프팅시술을 함께 묶어서 패키지 상품을 만들 수 있죠.
이 때, SNS채널을 통해 활발하게 병원의 이름을 알리는 광고를 할 수도 있고, 정보를 제공하는 매거진에 글을 기고하여 홍보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방식의 차이인 것이죠.
한편, 최근 많이 들리는 말, '브랜딩'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상표를 떠올리면 됩니다. 어떤 기업이나 상품이 심어주는 느낌이나 이미지를 뜻하고, 뇌리에 박히게 되면 브랜딩이 잘 된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애플'이라고 했을 때, 과일 사과보다는 맥북이나 아이폰 같은 IT기기를 먼저 떠올리는 식입니다. 어쩌면 광고나 홍보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이 '브랜딩'작업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보와 광고,
차이점에 따른 활용방법 4가지
① 비용이 들어가면 광고, 그렇지 않으면 홍보
광고는 알림터가 되는 공간이나 시간을 돈주고 사는 것이죠. 신문, 잡지의 지면이 될 수도 있고, 방송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SNS 채널에 노출량이나 클릭수에 따라 광고비용을 지불하는 식이죠.
반면, 홍보는 신상 제품에 대한 자료를 기자에게 보내 보도를 의뢰하는 식입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을 모아 제품을 사용하게 하고, 솔직한 리뷰를 작성해달라는 식으로 진행되지요. 결과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는 않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② 노출되는 내용을 통제하고 싶다면 광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 홍보가 좋다고 볼 순 없습니다. 기자든, 리뷰어든 기본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사람들이므로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이 작성될 거라고 보장할 순 없습니다.
제품에 대한 원하는 카피, 디자인, 크기를 그대로 표현되길 원한다면 홍보보다는 광고의 방식이 적합합니다.
③ 신뢰도를 얻으려면 홍보!
광고는 돈만 내면 되는 방식이므로,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신임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반면에 언론 보도는 신뢰성이 높지요. 심지어 일정 상품 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의 이미지형성에도 도움이 되어, 기업자체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함께 올라갑니다. 더 나아가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에도, 훨씬 유리해집니다.
④ 디지털 마케팅에서 바이럴 효과는 누가 더?
신문, 잡지, 방송 광고나 웹페이지의 배너광고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홍보의 방식으로 작성된 포스팅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장기간 살아남게 되는데요. 자사 블로그나 언론보도를 통한 정보성 글은 그 유용성 때문에 한번의 노출로 끝나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공유를 통해 자발적으로 퍼져나가고, 한 번의 정성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시 말해, 진심이 담긴 홍보 전략은 흐름만 잘 타면 돈들여 광고하는 것보다 훨씬 가성비 좋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엔 재빠른 반응이 중하냐, 당장은 조용하지만 장기적으로 끌고 갈 것이냐 하는 시간싸움이라는 것이죠. 자신의 기업에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숙제입니다.
성공 전략은 모두를 적재 적소에 활용하는 것!
오늘은 홍보와 광고, 무심코 혼동되어 쓰이는 두 단어의 차이점과 활용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았는데요.
조금은 우회적이고 점잖아 보이는 홍보의 방식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절대 놓쳐선 안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이런 대세를 반증하듯, 이제는 개인 조차도 브랜딩을 하는 '퍼스널 브랜딩'이 유행하고 있죠.
하지만 아무리 우수하고 좋은 정보라도 다른 이들에게 노출되지 않으면 원하는 성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정보만 제공하고, 구매 전환이 되지 않으면 솔직히 실패한 마케팅이죠. 기업이란 이익을 목표로 모인 집단이니까요. 그렇다고 오로지 매출 증대만 목적으로 광고에 치중하는 것 또한 올바른 해결책은 아닌데요.
결국은 적재 적소에 홍보와 광고를 모두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홍보를 진행하면서도, 눈앞에 이익을 당겨올 수 있는 광고를 노려야 하는 것이죠.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각자만의 현명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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