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제공으로 발현한 ‘스타벅스’라는 고유 브랜드
저는 커피애호가입니다. 심지어 잠을 자기 전에도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한 이후에도 커피를 마십니다. 물보다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죠.
때문에 외출을 할 때나 밖에서 업무를 볼 때도, 저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주문합니다. 그렇다고 스타벅스 커피가 ‘아주 맛있는 향을 가진 커피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진한 에스프레소나 풍미가 강한 드립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흔히 “스타벅스 커피는 대중적인 맛이므로, 결코 좋은 커피가 아니다.”라는 말도 하니, 이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낯선 도시에 도착하거나 일상생활에도 ‘스타벅스’를 찾습니다. 좋은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향과 맛의 완벽한 조화 외에도 ‘여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하죠.
오늘은 왜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는지, 그리고 스타벅스가 원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스타벅스가 원하는 스타벅스 : 균일성
스타벅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전 세계 어디에 가든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처의 일반 카페는 바리스타의 성향, 또는 방식에 따라 커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물론 그러한 차별성으로 성공하는 커피 전문점도 많지만, 스타벅스는 모두가 공감하는 ‘수준 높은 향과 맛’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커피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균일성’ 은, 매장 인테리어를 비롯한 서비스. 그리고 급여(복지체계 포함)와 같은 외부적 브랜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이 내용은, 자연스럽게 하기의 단락 주제와 직결됩니다.
스타벅스의 경쟁력 : 공간의 우월성
사람들이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이 있을까요?
초록색 로고
음악 플레이스
어두운 톤의 가구
와이파이
이 네 가지는 전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같습니다.
제가 커피를 시키고 매장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이렇게 글을 작성하다보면 (지금도 스타벅스에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 있든 간에 저는 ‘스타벅스’에 있는 게 됩니다.
결국, 스타벅스 어떤 매장(지점)을 가던간에 동일한 서비스, 그리고 동일한 공간에 있다 보니, 생소한 지역이나 해외에서도 ‘스타벅스에서 만나자.’라고 하면 손쉽게 만날 수 있음과 동시에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는 만남의 장소(플레이스)가 되어 ‘스세권(스타벅스가 있는 상권)’ 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죠.
스타벅스의 경영전략으로
‘스타벅스가 원하는 스타벅스’를 엿보다
스타벅스 매장을 상상하면 ‘원두를 고르는 전문 바리스타의 손길’ 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맛’ 이 먼저 생각납니다.
스타벅스가 원하는 것 또한 바로 그런 종류의 이미지는 아니죠. 오히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의 사람들 모습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경영전략에 대한 보고서와 관련 글들을 보면, 스타벅스의 경쟁력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공간의 제공’입니다.
MD를 통한 상품전략이나 도시 입점을 통한 유통전략, 그리고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 제품 전략 등의 여러 요인은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점도 유사합니다.
글을 마치며
브랜딩, 스타벅스처럼 해야 한다
무선 WiFi가 전국적으로 보급되기 전, 또는 출장 때 갑자기 메일을 확인할 일이 있을 때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에 달려갔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스타벅스는, ‘공간’ 에 대한 경쟁력이 우수했습니다. 맛있는 커피는 오히려 ‘덤’이나 ‘서비스’의 개념으로 생각했죠. 그렇기에 지금도,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어디로 출장을 가든 간에 ‘스타벅스’를 찾곤 합니다.
물론 언제까지 이러한 전략이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스타벅스는 브랜딩 마케터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참고해야 할 ‘모범기업’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마케팅의 성과를 발휘하고 싶은 마케터 분들은, 스타벅스가 가진 브랜딩 전략을 참고한다면 분명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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