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살아남기 위해서 ‘브랜딩’이 필요
지난해 신설 스타트업 법인 수는 10만 8874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고용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차라리 창업을 택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고성장 기업의 비율은 6.5%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확연하게 적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확실한 특징이 있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는 20세기부터 시장경쟁에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가 갖는 특징을 알려주는 하나의 고유명사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구매행동을 할 때 큰 영향을 줍니다. 브랜딩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심어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딩은 한 두번 광고했다고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딩에는 무엇이 중요한가?
그런데 브랜딩이라 하면 대개 이미지나 로고, 네이밍을 먼저 떠올립니다. 물론 이 요소들이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발달됐으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바로 시각이기 때문에, 시각적요소를 충족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슬로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슬로건이란 원래 대중의 행동을 조작하는 선전에 쓰이는 짧은 문구를 뜻했습니다. 원래는 정치적 행동에서 비롯된 용어지만, 지금은 상업광고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매행동을 촉진시킬 목적이나 자신의 주장, 생각이나 상품의 특성을 장기간 반복해서 사용하는 간결하면서 힘있는 말입니다. 이런 문구는 헤드라인이나 바디카피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슬로건은 독자적으로 내용 전체를 함축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슬로건은 어떻게 쓰일까?
슬로건은 단체나 기업 등의 브랜딩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런 슬로건이 자주 쓰이는 곳을 떠올리면, 대학교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슬로건인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가 있는데,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근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고3 수험생들이 자신의 책상이나 사물함에 서울대학교의 슬로건을 써서 부착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슬로건을 보자면 삼성전자는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가 있고, 현대자동차는 ‘Partner in every way’, LG전자는 ‘Innovation for a Better Life’라고 합니다. 슬로건에는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와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슬로건을 통해 기업이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고 경영되는 지를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슬로건은 기업의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기도 하죠. 소리는 눈보다 확산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하는데, 음성요소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어떤 기업이나 상품을 떠올릴 때, 음성으로 들려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슬로건 만들기 시작은 키워드 선정부터!
그렇다면 슬로건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우선 구구절절한 설명과 긴 호흡이 필요한 슬로건은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브랜드가 있는데, 이에 대해 길게 설명해야 한다면 소비자들은 쉽게 관심을 잃습니다.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자신에 대해서 너무 길게 소개를 한다면 청자는 쉽게 지루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긴 문장은 오히려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을 하기도 힘들어지죠. 그래서 최대한 줄이고 축약해서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간결하게 브랜딩을 하려면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키워드’를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청소도구를 만드는 업체라면 ‘청결’과 관련된 키워드를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품을 만드는 곳이라면 ‘저칼로리’라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인식됐으면 하는 대표적인 것을 키워드에 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업체마다 각각 추구하는 목표와 어필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를 사용해야 깔끔하면서 뇌리에 박히는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워드들의 결합이 잘 어울리는 지를 따져보는 것이 그 다음 과정입니다.
슬로건 완성은 하나의 문장으로!
이렇게 키워드까지 결정했다면 이제는 어떤 식으로 문장을 만들 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슬로건은 특히 음성학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자음과 모음의 결합이 특히 고려돼야 하죠.
특정 자음과 모음은 남성적인 느낌을 주거나, 여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남성적인 느낌은 강인하고 진취적인 인상을 주지만 여성적인 느낌은 부드럽고 섬세하면서 꼼꼼할 것 같은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는 브랜드 네이밍을 할 때도 꼭 생각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만약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이라면 영어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국내를 무대로 한 뒤에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면 일단 국내에서 통하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그러니, 일단 한국어로 슬로건을 정한 뒤, 해외 진출 시에 영어 슬로건을 정하는 게 좋습니다.
스타트업의 첫인상, 슬로건
슬로건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 지를 나타내는 문구입니다. 잘 지은 슬로건 하나라면 좋은 브랜딩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면 인지도를 쌓는 것이 우선인데, 인지도는 뇌리에 박히는 한 가지 문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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