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는 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전공한 사람들이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작문과 마케팅이 무슨 연관이 있냐고 의아하실 수도 있지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펼치는 마케팅은 카피(Copy)가 많이 쓰입니다. 마케팅 분야에서 중요한 능력은 문장을 얼마나 주제에 맞게 쓸 수 있는지, 그리고 타겟층을 공략해서 지어낼 수 있는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SNS 마케팅에서는 글 쓰는 재주가 더욱 요구됩니다. 요즘에는 이미지나 동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져서 텍스트의 의미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글은 중요합니다. 이미지나 동영상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죠.

글쓰기의 중요성
하지만 ‘글 쓰는 게 별 거 있겠어?’라고 생각하시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SNS 마케팅에 쓰일 4~5줄의 간단한 소개글을 써보라고 하면 매우 당황하실 겁니다. 막상 무엇을 써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씀하시면서요. 그나마 완성한 글들도 보면 어딘가 어색하기 마련입니다.
마케팅과 글쓰기는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마케팅이 타겟층을 잘 잡아야 하듯이, 글쓰기도 예상 독자를 정해서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하는 것처럼요. 오죽하면 글 못쓰는 사람은 마케팅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글 쓰는 것도, 마케팅도 열심히 잘 배운다면 분명 실력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워딩이란 무엇일까?
한편, 글을 쓸 때는 워딩이 참 중요합니다. '워딩(Wording)'이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쓰는 구체적인 언어 표현을 말하는데요. ‘용어’라고 볼 수도 있고, 마케팅에서는 '카피(Copy)'라는 뜻을 갖기도 합니다.
같은 의도로 발화를 하더라도 단어 선택 하나에, 문장 하나에 따라서 반응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경우가 흔한데요. 물의를 일으켜 사과문을 발표하는 유명인사들도 잘못 쓴 워딩에 대중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어령 박사는 언젠가 인터뷰에서 “힘의 역사가 군사력과 경제력에 이어 워딩 파워로 흐르고 있다. 워딩 파워는 타인과 공감해 감동을 주는 문화의 힘”이라고 밝혔던 적이 있습니다. 워딩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는데요.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이 워딩을 잘 다룹니다. 대중들이 어떤 워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잘 알고 있으며, 완급 조절을 어떻게 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마케팅을 잘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워딩을 써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는 어떤 글쓰기가 필요할까?
다양한 마케팅에 있어서 글이 필요 없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동영상 컨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제작 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어떤 제목과 자막을 이용할 지도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지를 만든다고 해도 이미지 하나만 놓고 쓸 수는 없죠. 메인 카피와 서브 카피 등 텍스트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워딩을 지어내는 실력이 필수입니다.
그렇다면 마케팅을 할 때는 어떤 글쓰기가 필요할까요? 독창적이면서 전달력 있는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광고는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까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고객의 구매 욕구를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글쓰기를 할 때 효과적인 패턴에 대해 말해보자면, 정서적 이익을 느낄 수 있도록 쓰는 것입니다.
대부분 마케팅에서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능적인 이익을 드러내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기능적으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작성하는 것은 사실 별다른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워딩을 잘 선택해 마케팅을 한다면 제품이 가진 기능보다 더욱 많은 유입을 노릴 수 있습니다.
정서적 이익을 위한 글쓰기는 기능적 이익 위에 정서적인 이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글쓰기입니다. 예를 들어, 할인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평범하게 “피자를 드시면 웨지감자를 드립니다”라고 하는 것보다 “피자와 찰떡궁합인 웨지감자로 즐거운 파티를 열어보세요”라고 하면 좀 더 구매력 있는 워딩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효과적인 마케팅 워딩인지 궁금하시다면, 여러 기업들의 SNS 채널들을 참고해보세요. 최근에는 젊은 감성을 반영하여 센스있고 재미있는 글쓰기로 구매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SNS 채널들이 많습니다.

글쓰기를 이용한 마케팅의 성공 사례는?
글쓰기를 이용한 마케팅이 두드러지는 예는 '홈플러스'입니다. 'B급 감성'을 잘 활용한 홈플러스의 인스타그램은 대중들에게 편안함과 친근함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는데요.
판매 중인 상품을 주제로 하여 스토리텔링을 펼치는데, 상품에 대한 기능적인 면을 나타내는 기존의 콘텐츠와는 다른 새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엉뚱하면서 기발한 표현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활용하여 10일 만에 팔로워가 8배로 증가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빙그레'도 자사의 상품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습니다. 기막힌 스토리텔링, 그리고 센스있는 댓글까지 달아주면서 대중들의 참여도까지 높였는데, 빙그레의 인스타그램은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화제가 되었죠.
글을 마치며
마케팅에 있어서 글을 쓰는 능력, 워딩을 짓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보았는데요.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능적인 이익을 드러내는 데에 중점을 두는 것에서 벗어나 정서적인 이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글쓰기가 마케팅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게 즉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앞서 설명한 글쓰기 방법을 참고하셔서 많은 분들이 마케팅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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